시작은 꿀꿀한 뉴스가 많아서  단순 ‘심플’하게 미국 50개주 대표음식이나 써봐야 겠다 했다. 마침 독립기념일이 있는 7월이기도 하니까. 그런데 음식 관련 자료를 찾다 보니 그 옛날 미국에 이민 온 선배들의 결코 심플하지 않은 도전이 읽혀진다. 개인적으로는 음식에 대한 주제를 선택하지 않는 편이지만 쓰길 잘 했다 싶다. 알파벳 순으로 소개하는 50개주 대표 음식 3번째.  매사츄세츠에서  뉴멕시코까지 가본다. .

21.Massachusett – New England Clam Chowder

커네티컷,메인, 메사츄세츠,뉴 햄프셔, 로드 아일랜드, 버먼트 이렇게 북동부 6개 주를 뉴잉글랜드라 한다. 챠우더는 감자 양파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우유나 크림 베이스로 걸죽한 국물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 기본에 어떤 재료를 넣어 만들었냐에 따라 차우더의 이름이 변한다. 조개를 넣으면 clam chowder 옥수수를 넣으면 콘 차우더. 잉글랜드 차우더 중에서 조개를 넣어 만든  뉴 잉글랜드 클램 차우더는 보스턴 클램 차우더 라고도 부른다. 이 지역 사람들은 자신들의 클램 차우더에 대단한 자부심이 있다.  그런데  클램 차우더는 칼로리 폭탄이다. 크림은 물론 베이컨 기름에 버터 까지. 그러니 맛있지 맛있고 말고.

22. Michigan – Cherry Pie

Can she bake a cherry pie, Billy Boy, Billy Boy? Can she bake a cherry pie, Charming Billy? She can bake a cherry pie, quick as a cat can wink her eye . 유명한 미국 민요 Billy Boy에 나온 체리 파이.미국의 75%의 체리가 미시간에서 재배된다. 과일을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볍고 건조한 모래토양이 타르트 벚나무를 재배하기 안성맞춤이다. 따뜻 할 때 먹으면 더 맛있는 체리 파이 위에  차거운 휘핑크림이나 아이스크림을 얹혀 먹으면 별미.

23. Minnesota – Juicy Lucy

요즘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주 미네소타. 백인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후  Black Lives Matter 시위로 발전 하게 된 그 뜨거운 이슈의 지역이다. 이 주의 대표음식은 두 라이벌 햄버거집 경쟁으로 유명하다 .Matt’s Bar (오바마 대통령이 다녀감)와 The 5.8 Club. 우리말로 적으면 똑같은데 영어는 스펠링이 다르다. Jucy Lucy쥬시 루시 VS Juicy Lucy쥬시루시 . 비쥬얼만 보면 야채도 없이 달랑 고기만 들어 있는데  왜 유명하지? 의아해 한다. 바로 그게 포인트!. 햄버거의 맛을 좌우하는 두툼한 고기 패티 사이에 치즈를 가득 넣기 때문에  한 입 베어물면 치즈가 주루루 흘러 나오면서 패티의 육즙과 어우러진다. 한마디로 쥬시 루시는 재료는 평범 맛은 비범.

24. Mississippi – Mud Pie

왜 이름이 미시시피 머드 파이냐 하면 미시시피 강 주변의 흙투성이 둑이 이 케익과 닮았기 때문. 머드 파이는 케잌의 주 성분인 쿠키 조각, 초코렛 푸딩, 휘핑 크림 아이스크림 토핑으로 만들어진다. 독특한 레시피를 좋아하는  요리사들중에는 된장, 커피찌꺼기 버번등을 넣기도 한다.두툼하게 재료를 쌓는 방식이 라자냐와 비슷 하다고 해서 초코렛 라자냐 라고 부르기도 한다.  간단하게 인스턴트 초코렛 푸딩과 오레오 쿠키를 이용해  만들어 먹기도 한다.

  1. Missouri – Kansas City Barbecue

20세기 초, 조그마한 정육점을 운영하던 Henry Perry가 캔사스 시티 바베큐라고 알려진 음식을 개발했다. 여러종류의 나무를 이용해 천천히 오래동안 훈제를 한 후 감칠맛 나는 소스를 입힌다. 재료는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생선까지 다양하다.
곧잘  멤피스 바베큐와 비교를 하는데 멤피스 바베큐에 비해  단맛이 나는 소스를 많이 사용하여 더 톡쏘고 달콤하다.

  1. Montana – Bison Burgers

몬타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들소는 유럽인이 미대륙에 정착하기 전까지 아메리카 원주민삶 = 들소 였다. 들소 한마리는  먹고 입고 뼈로 연장을 만들어 집을 짓고 방광은 약주머니로 사용하는 등 머리털부터 발톱까지 알뜰하게 그들의 삶에 이용됐다. 들소는 맛 뿐만 아니라 영양면에서도 훌륭하다.  일반 소고기에 비해 지방과 칼로리가 낮다.  지방이 적기 때문에 ‘레어’나 ‘미디엄 레어’로 요리할 때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지만 ‘미디엄’ 이나 ‘웰던’으로 익히면 질겨진다. 현재 미국에 있는 들소의 5% 를 제외하고 모두 개인 소유.

  1. Nebraska – Omaha Steaks

고기 유통업체이면서 스테이크요리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의 이름으로 처음 창업한 지역인 오마하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오마하 스테이크스의 전신은 1917년 네브라스카의 작은  오마하 정육점이다.1940년대 오마하 스테이크는 오마하와 캘리포니아를 잇는 유니온 퍼시픽 철도의 식당칸에 스테이크를 납품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미전역에 우편으로 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참고로  네브라스카에서 일년에 잡는 소가 무려 7,700,000마리라고. 음메~~ 엄청 나네~

  1. Nevada – Hotel Buffets

네바다하면 카지노, 카지노 하면 라스베가스! 1931년에 네바다주는 도박산업을 합법화 했다. 1946년 어느 늦은 밤 El Rancho Vegas는 쇼가 끝난후 고객을 계속 카지노에 붙잡아 두기 위해 ‘Buckaroo(야성적인 카우보이를 뜻함) Buffet라 불리우는 부페를 선을 보였다. “내부에서 울부 짖는 코요태를 달래십시요”  간단한 간식과 핫 요리가 포함된 뷔페가격은 단돈 1달러.” 고정 가격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가 성공하자 야밤에서 낮시간 아침시간으로 전환 되었다. 카지노가 고급화 되면서 호텔 부페는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뷔페에 집어 넣었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하루 세끼를 밖에 나가지도 않고 카지노 호텔에서 해결하는 도박꾼의 속성이 네바다 라스베가스를 세계의 뷔페의 수도로 만들었다.

  1. New Hampshire – Maple Syrup on Snow

2월 말 부터 4월초까지 뉴햄프셔의 메이플 시럽 제조소는 무척 바쁘다. 밤에는 꽁꽁 얼었다가 낮이 되면 따뜻하게 풀리는 날씨가 계속된다. 일교차는 사탕 단풍나무 수액의 양과 질을 결정적인 조건이다. 이 기간 동안  시럽 제조소에서 눈 사탕 만들기 파티등으로 시럽을 홍보한다.  뜨거운 메이플 시럽을 눈이 담긴 접시 위로 조금씩 흘려서 사탕을 만드는데, 시럽이 식으면서 여러가지 모양으로 굳는다. 아이스크림 막대로 메이플 시럽 사탕을 떠서 먹는 재미란. 그런데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눈 사탕행사들이 취소 되었다. 메이플 시럽은 버몬트도 유명하다.

  1. New Mexico – Hatch Green Chiles


녹색에서 출발해서 녹색으로 재배가 되기도 하고 빨강으로 마무리 되기도 하는 뉴 멕시코 칠리고추는  미 남서부, 뉴 멕시코 요리의 필수품이다. 뉴 멕시코 해치 그린 칠리 향은 양파와 비슷하게 매운 맛, 바삭바삭하고 스모키 한 맛이 나는 마늘과 같고 숙성된 붉은 색은 향이 좋다.  칠리 요리를 할 때 Green or Red? 질문을 받는다 . 소스를 어떤것으로 할래? 라는 말. 칠리로 소스를 만들거나 Roast 해서 먹는다.  jalapeno 정도 매운맛이 나는데 그것도 모자라 고추장에 찍어 먹는 한국인이 제법 있다.

⇒ 2. 중국에 자장면 없고 이태리에 머플레타 없다.

⇒ 1. 넌 쿠바노 난 아칸소 닭수제비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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