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4흘 앞둔 1900년 12 27일. 캔사스 위치타의 캐리 호텔 바에  한 여성이 들어섰다.검은 옷을 입고 한 손에 성경 한손엔 도끼를 들고 있었다. 바에서  술마시던 모든 남성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 됐다. 여성출입금지인 술집에 그것도 손에 도끼를 든 여자가? 뭐야 저거  라고 생각할 틈도 없이 여자는 도끼로 사정없이 술병 술잔 가구 테이블등  닥치는데로 술집을 때려 부셨다.

미국에서 문샤인 ,여성의 달 3월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일명 도끼녀로 불리우는 캐리네이션. 그녀가 처음 부터  과격하게 도끼질을 한 것은 아니였다. 그녀가 살고 있던 캔사스는 일찌기 알코홀 시판을 금지했다. 그러나 타주 에서 만든 술은 판매 할 수 있는 눈감고 아웅식의 법이였다. 그래서 그녀는 모든 술집은 불법이라 판단하고  술집의 행태를 막기로 결심 했다. 처음에는 ‘ 술은 영혼의 파괴자” 라며 술집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면 선도하려 했지만 술집주인들은 콧방귀도 안뀌었다. 방법을 바꾸어 돌멩이를 술집에 던져 보았지만 소귀에 경읽기였다. 그 모습이 애처로왔던 남편은  한마디 농담을 한다. “도끼로 찍어야 약발이 있지.” 그녀는 농담을 다큐로 받아 역사에 남는 위대한 도끼녀가 된다.

어느날 “GO TO KIOWA,”I’LL STAND BY YOU.”” 신의 목소리가 듣고 놀라서 잠에 깨어 났다.키오아는 캔자스 작은 마을.
내가 항상  내곁에 네곁에있다 소신껏 해라! 그런데 일이 될려니까 때 맞춰 캔사스에 토네이도가 불어 닥쳤다.
중서부에 위치한 캔사스는 사우스 다코다, 네브라스카, 오클라호마, 텍사스와 함게 대표적인 미국의 토네이도 골목이고 그 중심지는 캔사스.  캔사스가 배경인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를 오즈로 보내는 수단으로 회오리바람(토네이도)을 선택한 것 처럼 캐리네이션은 이러한 토네이도가 신의 계시라 해석했다. 그녀는 도끼로 미 전국을  그야말로 회오리바람처럼 휘젖고 다니면서 술집을 초토화 시키기 시작한다.

1873년엔 여성기독금주조합이 설립됐고 1890년대 들어서는 여성들의 권익과 연대를 주창하는 반살룬동맹이 창설됐다. 놀랍게도 동맹 회원들에겐 금주 서약이 없었다.  당시에는 남편이 가정을 돌보지 않고  살룬에 가서 번 돈을 모두 탕진하고 술에 취해 돌아와 아내를 구타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게다가 당시 여성들은 살룬이나 투표소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반대하는 대상이 술이 아니라 술에 취한 남성들이었고 추구하는 목표는 사실상 여성의 권리 실현, 참정권이었다.

기독교 금주운동 단체의 여성들이 캐리 네이션을 지지하면서  그녀 역시 더 과격해졌다. “술을 마신 입술을 내 입술에 대지 말라” . 미 전국을 크로스 칸츄리하면서 저승사자처럼 검은옷을 걸치고 도끼를 들고  술집을 향해 거침없는 smash를 이어갔다.

이러니 당연히 기물파손행위로  감방을 안방 드나들듯 들락거렸는데,1900년부터 10년 동안 30번이나 투옥됐는데 거구인 그녀를 체포하기 위해 네 명의 경찰관이 진땀을 흘렸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투옥이 거듭 될수록  지지자들은  늘어갔고,그녀가 들고 다니던 손도끼 모양의 기념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그녀는 그 수익금 으로 자신의 벌금을 충당했다. 당시 벌금은 500불, 지금 화폐가치로 환산 하면만오천달러 정도.

이러니 술집에서 가만있겠어? 많은 술집에서는  캐리 빼고 모든 국가(nation) 환영이라는 팻말을 내걸기도  하고  그녀를 닮은 모양의 술병을 만들어 술을 담기도 했다. 그 술병은 뉴욕에서는 브르쿨린 박물관 5층에 전시 되어 있고 이베이에서 살 수 도 있다. 그런데 이 술병의 케리는  도끼 대신 양산을 들는 고운 여인의 모습이다. 아마도 그 병을 만든 술꾼들의 바램은 아니였는지

그녀와 관련되 있는 에피소드는 주와 도시마다 넘쳐나고 있는데 뉴욕관련 에피소드 하나 소개하자면 1901년 8월 28일 캐리 네이션은 뉴욕을 방문한다. 그녀는 전국구 스타였지만 뉴욕에서는 캔자스 촌뜨기 취급을 당한다. 뉴욕시장과의 면담도 거절당하자 그녀는 손에 도끼를 들고 뉴욕에서 유명한 술집으로 향했다. 그녀가 겨냥한 불행한 술집은 당대에 유명 권투 선수인 존 L. 설리반의 것. 그럼 그는 누구냐’

그는 1880년대에 미국에서 가장 전설적인 맨손 권투 선수 였다. 무패행진을 하던 그는 1892년 짐 코벳에게 KO패를 당한 후
권투를 그만 두고 뉴욕에서 잘 나가는 술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설리반은 언론에 자신이 만약 네이션이 방문 한다면 그녀를 “하수구 구멍에 처넣겠다”고 큰소리 뻥뻥.쳤고 이 말을 전해들은  네이션은  말 마차를 타고 그의 술집을 향해 갔다, 그러나 그는 잠을 잔다는 핑계로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내심 그가 나오면 술집을 부수고 뉴욕 같은 대도시 에서 체포 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었다는 후문. 다음 날 아침, 뉴욕 타임즈는  ‘가장 사나운 싸움꾼 조차도 그녀를 두려워했다, Sullivan은 겁쟁이처럼 술집에 꼭꼭 숨었다.’

“Hatchetations” 도끼질 이 단어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케리네이션은 미국의 금주운동역사에서 빼놓을 수없는  인물. 안타깝게도 그녀는 왕성한 활동 때문인지 1911년 6월9일에 연설을 하다가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후에 그녀의 뜻을 이어받은 행동가들은 금주법을 제정 시키고 1920년에 여성참정권도 얻어냈다.

참 담대한 여성이지만  한 인간으로 보면 좀 애처롭다. 가난 농부의 딸로 태어나 어머니는 자신이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라는  중증 망상질환을 앓고 있다가 정신병원에서 삶을 마감했다.첫번째 남편은 내과의사로 지독한 알콜홀 중독으로  사망했고 변호사이고 언론이며 목사인 두번째 남편에게는 이혼당했다. 그는 처음에는 캐리의 운동을 도왔다. 그러나 전국을 돌며 금주 운동을 벌이는 캐리는 거의 집에 없었다.  그는 이혼요구서류에 아내가 나를 버렸다고 썼다.

남자도 그렇지만 여자는 특히 수백배 더! 대의를 위해서 치루어야 하는 희생의 대가가 참 크다.  어찌보면 허풍쟁이 권투선수가 그녀를 하수구에 처박겠다고 했지만 그녀야말로 여성인권을 위해서  여성으로서 인간으로 누리야 하는 행복의 권리를 하수구에 던져버린 셈.

 

 

Author m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