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렸다.
“the summer’s last stand.”

여름은 태양에게
꽃들은 사슴에게
뜨거운 저항을 하는 8월
집요한 사슴공격에 살아남은
나팔꽃과 브라질리안 재스민이 눈부시다.

그런데 전쟁은 이제 부터다.
진군을 알리는 귀뚜라미 소리에 발맞춰
꽃받침까지 모조리 뜯어먹을 사슴부대를 생각하면
무더위야 제발 길게 이어지거라 라고
주문을 걸고 싶다만…
미안하다 나팔꽃아 재스민아.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은 아쉽다만
올 뉴욕더위는 빨리 보내고 싶구나.

Author m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