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반대말은 일상. 절망의 반대말도 일상. 다른 답도 있을까? 행복의 반대말은 불만. 요즘 우리네 심사가 행복의 반대쪽에 있다. 일상은 뒤죽박죽이 되었고  전과 같지 않은 살림살이에 불만이 많다. 그런 가운데  치루어지는 대선. 지금 미국인들은  잃어버린 일상의 다반사를 찾아줄 지도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이번주 월요일(17)부터 시작된 민주당 전당대회의 마지막날이다.  공화당은 1주일 후인 24~27일 4일간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청중 환호 연호 야유 박수 풍선 그리고 이번 대선의 의지를 상징하는 BGM 없는 PC시대의 화상전당대회는 단무지 없이 자장면을 먹는것 같다.

이 밍밍한 화상 전당대회를 보고 있노라면 노래방에서 처럼 박수나 환호 효과를 틀어 주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하다. 연사들의 스피치를 듣다보면 여기서는  와~~ 청중들의 환호 소리와 박수가 나오는 곳인데.. 그러면 연설자는 한껏 고조된 분위기를 타면서 중간중간에 원고에 없는 애드립을 넣어가며  자신의 색이 묻어나는 메세지를 던진다.  이런 열기가 빠진 화상 전당대회는 잘 편집된  한 편의 녹음 파일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공감도 적다.

허지만 분명한 건 연사들은 저마다의 부엌칼을 들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이란 본디 자기 중심적이여서 커다란 칼을 손에 들면 생각이 명료해지는법. 전당대회는 네편 내편을 분명하게 나눈다.  미국을 잘 살게 할 ‘high’ 퀄러티 인물은 여기 . 나라 말아먹는  “low” 정치인은 저기.

공화당 전당대회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바이든이나 트럼프나 둘 다 마뜩지 않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대선 때마다 찍을 후보가 없다는 말은 꼭 나왔다.  어제 힐러리 클린톤 여사는 이번 선거에서는 내가 이랬어야 저랬어야 했다는 후회를 하지 말고 꼭 투표하자고 호소 했다. “This can’t be another woulda coulda shoulda election'”

All the Woulda-Coulda-Shouldas
Layin’ in the sun,
Talkin’ ’bout the things
They woulda coulda shoulda done…
But those Woulda-Coulda-Shouldas
All ran away and hid
From one little Did .

‘할 예정이었어(Woulda)’와 ‘할 수도 있었어(Coulda)’와 ‘했어야 했어(Shoulda)’가 모여, 햇볕을 쬐며 누워서 / 할 예정이었던 일과 할 수도 있었던 일과 했어야만 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 모두가 갑자기 달아나 숨었어 / 실천이(Dida)’가 나타났거든. 셸 실버스타인Shel Silverstein의 그림동화 ‘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Falling Up)’에 나오는 짧은 시

woulda, coulda, shoulda
 어디 투표뿐이랴  woulda, coulda, shoulda 는  내 삶에서 끊어내지 못하는 나의 절친 이름이기도 하다.

브라이언 맥나잇의 히트곡 woulda, coulda, shoulda . 이 남자도 때늦은 후회를 한다.
“하나만  말할게 난 큰 실수를 했어, 이젠 현실을 받아 들여야 겠지 ,내가 더 좋은 남자가 되었어야 했다는 것,네가 필요한 남자가 되야 했다는 것, 내가 그대 바로 옆에 있다면 더 좋을 텐데,무엇이든지 난 할 수 있었어
하지만 이젠 돌아갈 수 없지. 너무 늦어버렸으니까”

*행복의 반대말은 일상이에요 – 김난도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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