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름 앞에 고故를 붙여 하는 윤여태 의원은
독특한 트레이드마크가 몇개 있다.
흰머리, 꽉끼는 와이셔츠, 나비넥타이
여기에 하나 더 “토종한식파’

그는 오랜시간 의원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 하고
양식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한마디로 토종한식파.
그래서 져지시티 시청에서 한인식당이 많은 포트리나 팰팍으로 와 점심을 해결했다.
덕분에 여러번 윤의원과 점심을 같이 했는데
그때마다 놀리듯 물어봤다.
” 아니 어떻게 미국에서 의정생활 하시면서
햄버거 하나를 못드세요 ? “하면
“내가 미국에서 제일 못 하는게 그거예요.” 했다.
윤의원은 라디오에 자주 초대되는 게스트이면서
노래신청도 잘하는 왕청취자 이기도 했다.
신청곡은 늘 같은곡이였는데
려현구의 ‘지금의 나였더라면’과
Mamas & Papas 의 California Dreamin’
어느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부부 인터뷰를
했다. 집에서는 어떤 남편이세요? 물었더니
아내 안성희 여사는 ‘너무 자상해서 귀찮을 정도” 라고 해서 많이 웃었던게 기억난다.
안성희 여사는 귀찮을 정도로 자상한 남편이
떠나는 날 곁에 없었다. 격리중이였므로
윤의원의 장례식에도 참석이 허락 되지 않는다.
격리중이므로.
사람 좋아하고 사람들에 둘러싸여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미국을 만들고 싶어했던 그는
사람들은 커녕 아내와 아들도 못본채
무연고자처럼 외롭게 코로나 병상에서 홀로 떠났다.
언젠가 미국이 예전같지 않다고 투덜댔더니
“그렇죠. 많이 변했죠.. 그래도 여전히 기회가 많은 나라예요.
전 아메리칸 드림을 믿습니다.
제가 믿게 할 겁니다.그러라고 제가 있는거예요.

Author mscom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