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안을 향한 인종차별 사건이 2,00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 등 인권단체들은 최근 15주 동안 아시아계를 겨냥한 외국인 혐오 또는 인종차별 사건이 2,100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지난 석달 동안 832건의 인종차별 사건이 보고됐고 이 중 81건은 폭행 사건이었다. 뉴욕시 인권위원회도 최근 아시안을 상대로 한 “괴롭힘과 적대감 표현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미인권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외국인 혐오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사건 보고가 치솟고 있다”며 ▲아시안 소유 가게에 대한 인종차별적 낙서 ▲비디오채팅 중 반아시아적 발언 ▲구타 ▲입장거부 등의 사례를 제시했다.

아시안을 겨냥한 차별 사건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쿵플루(kung flu)” 등의 선동적 발언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사례들을 조사한 연구진과 인권운동가들은 지도자들의 선동적 언급이 인종차별적 행동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했다고 NYT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와 관련된 아시아계 차별을 멈추라고 호소하는 공익광고가 나왔다.공익광고에는 소방관, 간호사, 운전기사, 예술가, 유명 셰프 등이 등장해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폭언이나 침뱉기를 당한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유명셰프 Melissa King은 우리는 2020년에 살고 있지만 매우 후진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미국광고협의회가 제작하고 에미상 수상 작가인 앨런 양이 제작에 참여한 이 광고는 “바이러스와 싸워라. 편견과 싸워라”(Fight the virus. Fight the bias)는 당부로 끝난다.
인권단체들과 마케팅회사들도 ‘#난 코로나19가 아니에요’, ‘#인종차별이 바이러스다’ #WashTheHate, #AllAmericans, #UnapolegeticallyAsian, #TakeOutHate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소셜미디어에서 아시아계 차별 반대 캠페인에 나섰다.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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