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아이콘’으로 불리는 *Billie Eilish의 새로운 싱글 “My Future”가 나왔다. 코로나 바이러스 락다운 동안에 곡을 쓴 그녀는 이 곡을 통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갖게 된 혼자만의 시간에서 <성숙>을 익히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다고 한다.

‘My Future’는 오래전에 읽었던 모모를 떠올리게 한다.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주는 소녀, 모모의 이야기.

세 형제가 한 집에 살고 있어. 그들은 정말 다르게 생겼어. 그런데도 구별해서 보려고 하면, 하나는 다른 둘과 똑같아 보이는 거야. 첫째는 없어. 이제 집으로 돌아오는 참이야. 둘째도 없어. 벌써 집을 나갔지. 셋 가운데 막내, 셋째만이 있어. 셋째가 없으면, 다른 두 형도 있을 수 없으니까. 하지만 문제가 되는 셋째는 정작 첫째가 둘째로 변해야만 있을 수 있어. 셋째를 보려고 하면, 다른 두 형 중의 하나를 보게 되기 때문이지! 말해 보렴. 세 형제는 하나일까? 아니면 둘일까? 아니면 아무도 없는 것일까?< 미하엘엔데 ‘모모’중 호라박사의 수수께끼>

첫째는 이제 집으로 돌아오는 미래, 둘째는 벌써 집을 나간 과거, 셋째는 현재다!

원래도 미래에 대해서 궁금했지만 코로나 이후엔 특히 더 그렇다. ‘옛날 같지 않을 거다’ 라는 말을 귀따겁게 들으면서도 그게 좋다는 건지 나쁘다는 건지도 솔직히 모르겠다. 아마 모모에 나오는 미래를 보는 거북이도 모를 거다. 녀석은 30분만 일찍 보니까. 어쨋든 코로나 시대에 제일 억울한 건 시간을 도둑 맞은 사실이다.

My Future는  어두운 밤, 황량한 숲을 걸어 다니며 새벽의 빛이 나무를 가로 질러 덤불 아래에 닿는 동안 식물이 돋아 나는 것을 지켜 본다. 노래 중간에 비트가 바뀌면서 해가 뜬다.  나홀로 고독 속에서 평화와 반성을 추구하는 가사가 미래에 대한 기대의 힌트로 변신한다.

” 난, 미래의 나와 사랑에 빠졌어.” 이 가사를 호라박사 표현으로 바꾸면  “사람이란 한갓 자기 안에 있는 시간에 그치는 존재가 아니거든. 사람은 그거보다 훨씬 더 큰 존재란다

아름다운 한 편의 애니메이션과 곡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빌리의 싱잉 스타일을 따라  감상해보자.


빌리 아일리시의 오빠 Finneas O’Connel이 프로듀싱하고 감독은 호주의 애니메이터 Andrew Onorato.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디즈니 사운드를 혼합해서 느낌이 따뜻하다.


” JFK 암살 직후 혼돈과 암울의 세상이였던1963 년. 희망을 노래한 ‘SUNNY’처럼 ” My Future”‘도 현재가 무섭게 보이지만 반대편에 더 좋은 시간이 있음을 느끼게해 주고 싶었습니다. “미래는 우리 것임을 계속 상기시켜야 하니까요.” 빌리 아일리쉬.

Global Citizen ’s One World : Together at Home 가상 콘서트에 출연하여 오빠 인 Finneas와 함께 출연해 부른 Bobby Hebb의 ‘Sunny

* Billie Eilish:  LA출신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의 이름 중 아일리시(Eilish)는 성이 아니라 중간 이름 성은 오코넬O’Connel. 2016년 데뷔.  2019년 데뷔 앨범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으로 제61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주요상인 올해의 앨범·레코드·노래·신인상 4관왕을 하면서, 그래미 사상 주요 4개 부문 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아티스트이자 최연소 아티스트가 되었다 .특히 데뷔앨범의 다섯번째 싱글인 “Bad Boy 가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하며 2019년 최고로 핫한 가수 중 한 명이 되었다.  펑퍼짐 한 옷, 스니커즈, 현란한 형광 칼라, *Flex한 스타일, 커다란 샤넬 로고 브로치. 형광 녹색이 섞인 헤어스타일. 족히 5~6cm는 되어 보이는 긴 손톱. 뭐 하나 정상으로 보이는 것이 없는 패션스타일로 유명하다.

*Flex 문화: 과시하다’‘지르다’는 의미로 고가 제품을 구매했을 때 흔히 “플렉스 했다”고 표현한다. 1990년대 흑인 래퍼들이 인기와 부를 등에 업고 성공을 과시하기 위해 금목걸이나 보석 반지, 명품 시계 등을 착용하며 이를 플렉스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에서 유래했다.  ‘오버하는 것’ 자체를 즐긴다는 것. 주렁주렁 달린 보석이나 시계가 분명 아름답지는 않지만 과하게 장식하고 오버해서 치장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쿨’해 보인다고 느끼는 문화

Author mscom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