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서운 얘기 하나 해줄까? “…..그런데말야 그때 손 하나가 쓰ㅡㅡㅡ윽 올라오 더 니” 잠시 뜸을 들인 후 내 귀 가까이에 입을 대고  ”  내 다리 내놔 ” 그러면 우웩 소리를 치르며 할머니 치마 폭으로 머리를 묻던 .. 그런 기억 하나쯤 있으시죠?

대개 어느 집안마다 입담 좋은 할머니나 삼촌이 있는데 이 분들의 특징은 무서운 이야기를 빙자하여 꼬마들을 놀래키는 비상한 재주를 지녔다는 사실과 이야기 단골 손님은 몽달귀신 . 달걀 귀신 . 도깨비 , 백년묵은 여우, 미아리 공동묘지 같은것. 문제는 무서운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다음인데  혼자서 화장실을 갈 수 없는 겁니다. 방금전 들었던 얘기속의 귀신이 ” 왁” 하고 덤빌것 같아서요. 바로 이 때 기다렸다는듯이 할머니는 협상카드를 들이 밉니다. “앞으로 할미 말 잘 듣는다고 약속하면 같이 가주고.”

그런데 살아보니까 진짜 무서운이야기는 따로 있더라고요. 뉴스나 드라마에 나오는 살인 복수 치정 배반 불황 같은 거창한 차원말고요. 아..너무 끔찍해 사진으로 대신 합니다. 
목뼈 척추 무릎뼈등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206개의 뼈가 부러지는 것 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요. 뼈다귀장식이  가을 바람에 귀엽게 흔들거리는 할로윈의 달.  이번달 의학세미나 주제는 ” 뼈”입니다

계단을 내려갈때
기지개를 켤때
무거운것을 들을때
삐그덕 삣끄덕

Trick 0r Treat
제대로 관리할래? 아님  뻬그러덕 거리며 살래?
우리의 몸 속이야 말로 영원한 할로윈 데이 입니다.
해피 할로윈 !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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