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상큼한 초가을 바람이 민소매위로 내려 앉습니다.이럴땐 순정만화 같은 애틋한 멜로 영화가 딱이죠. ” 난 비록 죽으면 쉽게 잊혀질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영혼을 바쳐 평생 한 여자를 사랑했으니 내 인생은 성공한 인생입니다.” “I am nothing special. But in one respect I have succeeded as gloriously as anyone who’s ever lived.
I’ve loved another with all my heart and soul; and to me, this has always been enough.”

심장질환이 있는 할아버지 주인공 노아의 회상으로 시작되는 영화< The NoteBook > 그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17세 풋내기 시절의 첫사랑이였던, 그러나 지금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 앨리에게 자신들의 사랑을 기억해 내길 바라며 매일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영화중간쯤  주인공 노아는
뜨겁게 사랑한 그 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한여름 로맨스는 다양한 이유로 끝이 나죠.
허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별똥별 같은 사랑으로
천상에서 내려온 눈부신 별빛과 같죠.
잠깐 영원성을 발하다가
눈 깜짝 할 새 사라지죠.”

36번째 의학세미나  몸의 강물 “혈액”을  준비 하면서
우리의 신체도 여름날의 로맨스처럼  갖가지 이유로 아픔이 시작되고 끝이 난다는 생각를 합니다.

지구의 두 바퀴 반이나 되는 혈관을 20초만에 재빠르게 돌아다니며 60개조나 되는 내 몸의 세포에 눈부신 빛을 선물하고 심장으로 복귀하자마자 또다시 빤짝사랑을 무한반복하는 내 몸의 금쪽같은 별똥강물 “혈액” 피끓는 불꽃순간이나 피가 바작바작 마르는 고달픈 시간앞, 떠밀려 피똥싸는일을 도맡아 할 때는 물론 이거니와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의 날 조차에도 혈기방장하게 나를 살아있게 하는 피

노아는 말합니다.
“서로 떨어져 지낸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상대가 당신을 그리워할 것인지
혹은 잊을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에서 부터 온다”고.

우리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갖는 두려움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내 몸 안의 것들이 여전히 나를 사랑하는지 혹은 기회봐서 적당한 시간에 떠나려 하는지 알 수 없으므로. 그래서 저는 매 달 여러분과 더불어 “나’ 이면서도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해 고장나고 불편해 진 것 들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기억하여 피가되고 살이 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혈액과 질병관계, 신체부위별 출혈로 예상되는 질병,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 질병 그리고 저출산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달라진 수혈 패러다임 최소수혈에 대혀서 알아봅니다.

영원할 것만 같은 사랑, 지위, 젊음, 행운, 건강 ….. 돌아보면 잠깐이라서 아쉽고 안타깝고  금쪽같이 소중하고 아름다운것들 투성입니다.
그러니 우리 인생이야 말로  한여름날의 로맨스 ‘별똥별 사랑’ 아닙니까?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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