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마른 날에는 상추쌈이나 한 상 먹어야겠다
시들부들 말라가다가도 물에 담그기만 하면
징그럽게 다시 살아나는 상추에 밥을 싸서
한 입 가득 먹으며 지금 눈에서 나오는 물은
상추 때문이라 말하며
목이 메게 상추쌈이나 먹어야겠다
세월이 약이란 새빨간 거짓말에도 아물지 않는 상처에
된장을 척 발라 꾸역꾸역 삼켜봐야겠다
주먹으로 가슴패기를 팍팍 쳐가며 섬겨봐야겠다
상추를 자를 때 나오는 하얗고 끈끈한 진액이
불면증엔 특효약이라니
상추쌈이나 한 상 가득 먹고
뿌리까지 시들게 하는 오래된 상처일랑은 그만 이겨버리고
뉘엿뉘엿 날이 저물 때까지 낮잠이나 자는 척해야겠다.

성미정 시인의  “상추쌈이나 한 상” 이란 시입니다.
세미나를 하기 전까지는 문학이였는데
복통 세미나후  읽어보니 시 감상에 얄팍한 참견이 얹혀집니다.
작가양반 위경련이 있겠는데..


복통 2를 주제로 13번째 의학세미나가 9월23일 토요일 잉글우드 병원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잘 끝났습니다. 초대 손님은 스탠리 김 신장내과 전문의 신슬기 가정의학 전문의.



눈 귀 코구멍 폐 콩팥 난소 팔 다리 허다못해 거시기도 두쪽인데
소화기관은 하나씩입니다.
바라건데 일방통행으로 식도를 타고 내려오는 녀석들이 날강도나 비포장도로 집중호우를 만나지 않기를. 순탄히 여정을 끝낸후에는 깔끔한 마무리 센스가 있기를..
 “살려고 먹냐 먹으려고 사냐 ”  어느쪽이든 잘 내려만 가주시길 ..부탁 좀 합시다.


출연해 주신 스탠리 김 신슬기 선셍님 잉글우드 병원 한인건강센타 팀. K- RADIO의 최락경씨. 그리고 행사때 마다 멋진 사진을 찍어주시는 죠지 정 안선정 선생님을 비롯 포비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14번째 세미나는 10월 28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 잉글우드 병원 대강당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세미나 예약 : 201 ) 608 – 2346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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