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났으니 가을로 한 발을 쓰윽 들이밀었다고 해야 해나?.벌써 가을생각을 하다니. 올해는 바뀌었으면 하는 것들은 고추먹고 맴맴 제자리고 시간만 과속으로 달리고 있는 느낌이다. 마치 정지된 화면에 초침만 돌아가는 것 처럼. 뉴욕은 근 5개월 이상 닫혀 있던 뉴욕주 공립교들이 9월에 교문을 연다는 소식이 그나마 진전된 소식이랄까?


이번주 뉴스의 화제인물 중 한명은  앨라배마주 칠더스버그고의 쿠엔틴 리 교장이다. 그는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1990년대 인기 래퍼인 MC 해머의 대표곡 ‘U can’t touch this’를 패러디해서 캠페인 영상을 만들었다. 힙합 랩퍼들 처럼 자신의 이름을 “닥터 리”로 작명하고 학생들의 감정깊이에 맞춰 ‘ 쉰’나게 깨방정 토끼춤을 추며 메시지를 전한다.

만지지마. 손 씻어, 떨어져 ,잔소리 하는 건 내가 아니라 CDC(질병통제예방센터)야. 고리타분한 꼰대라는 고정관념을 한 방에 깨버린 닥터 리 교장.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동영상을 클릭.

MC Hammer는 1980~90년대의 댄스 힙합 스타였다. 광택이 들어간 양복, 허벅지 통을 크게 부풀린 배기팬츠 패션,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춤을 통해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다. U can’t touch this의 노래 가사중에 나오는 “STOP! Hammer Time”은  ”  ~의 시간” 이란 의미로 유행어가 되었다가 일반어가 되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이건 건드릴 수 없어. 그게 우리가 사는 법이지, You can’t touch this, Yeah, that’s how we living and you know. 이 가사만 똑 떼어서 의역을 하면 코로나시대의 가이드 라인이 나온다. 살아 남으려면 만지지마쇼.

단단한 흠집 때문에 춤추듯 돌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맴맴 도는 LP같은 일상에 어느덧 8월 8일. 힘날 일 1도 없어도 생활수칙 잘 지키며 해머타임!! 팔팔하게 토르(Tuor)망치 같은 힘으로 STOP 코로나.해머타임.


2012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싸이의 공연에 게스트로 등장해 함께 말춤을 추었던 MC Hammer 의 U can’t touch this.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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