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종류의 슬픔이 있다. 달랠 수 있는 슬픔과 달래지지 않는 슬픔. 달랠 수 있는 슬픔은 살면서 마음 속에 묻고 잊을 수 있는 슬픔이지만, 달랠 수 없는 슬픔은 삶을 바꾸어 놓으며 슬픔 그 자체가 삶이 되기도 한다. 사라지는 슬픔은 달랠 수 있지만 안고 살아가야 하는 슬픔은 영원히 달래지지 않는다. (펄 벅. 자라지 않는 아이 중에서)

세계가 COVID-19의  공격을 받는 동안,  세계가 경악 했던 9/11테러 19주년을 맞이 한다. 올해는 8:46 이라는 숫자에 마음이 간다. 2001년 9월 11일  세계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처음 여객기가 충돌했던 시각 오전 8시 46분. 그리고 인종 차별 반대시위를 촉발한 흑인 죠지플로이드는 공교롭게도 8분 46초간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졌다.

미국인의 삶을 바꾸어 놓은 숫자 8:46은 달래지지 않는 슬픔이다. 달래지지 않는 삶은 강렬한 마력이기도 하다. 지혜를 부르고  불편한 변화를 일으키며 기어이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뉴욕에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3월에 쿠오모 주지사는 이런 말로 뉴요커들을 위로했다. “지금은 휴머니티를 연습할 때 입니다. 품위, 미소, 참을성을 위한 시간이죠.  9·11 때도 이렇게 했었지요. 네, 우리에겐 문제가 있습니다. 예, 우리는 해결할 겁니다. 이겨낼 거예요. 그러면서 더 나은 자신(better selves)을 발견해 냅시다. 그것이 뉴욕의 운명이고 유산입니다.”

건물 폭파 보다 타인의 기침을 더 걱정하는 슬픈 팬데믹 시대의 9.11. 그때처럼 화창하다. 어제 일 같은데 19년 전이다. 어느덧.


카스트라토 팝페라(Castrato Popera) 가수 정세훈 / HOPE


Nana Mouskouri / Song For Liberty: 베르디(Verdi) 의 오페라 Nabuko 3막中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팝으로 리메이크 한 곡.  “당신이 노래할 때 나는 당신과 함께 노래해요 자유여…… 당신의 투쟁은 우리에게 새로운 내일을 가져오기 때문이에요. 슬픈 어둠과 공포의 날들이 언젠가는 허물어져 버리겠지요………당신은 누구죠? 꿈속 환상? 아니면 실상인가요?믿음, 이상적인 욕망의 혁명.나는 당신이 우리 인류애의 상징이라고 믿습니다.이 세상에 영원히 불을 밝혀요.”


Only Yesterday /  The Carpenters :  ” 오랫동안 혼자이면 누구나 자기 몴의 외로움을 마주하게 되죠. 이 고통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림뿐. 그대는 밤을 끝내는 새벽. 아침 햇살에 대한 약속…..그대는 과거를 떨치고 눈물을 뒤로 하는 방법을 보여주었죠. 내일은 오늘 보다 더 밝을 거에요. 내 슬픔들을 모두 던져버렸으니까. 바로 어제.”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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