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거주. 보브컷 헤어스타일. 유기농 샐러드를 즐겨먹음 ,  물건 싹쓸이, 남에 대한 배려?개나 주라 그래. 유색인종 행동이 마음에 안들면 경찰에 신고, 툭하면 매니져 나오라그래 함.

최근의 핫 이슈인 ‘카렌(미국판 김여사) 이미지에 대한 설명인데, 누구 나오라 그래~는 세계 공통어인 것 같다. 야 사장 나오라 그래, 책임자 나오라 해, 내가 이집 단골인데 이런 취급을 해? 지배인 나오라 해. 매우 익숙한 장면이다.

나도 미국에서 이거 한번 써 먹었다. 은행직원이 대놓고 불친절하게 차별을 하길래 ‘매니저 나오라 그래’ 했다. 같잖다는듯 날 쳐다 보더니 큰 소리로  ‘ 이 조그마한 oriental lady가 매니저 좀 보자신다  했다. 이런식으로 백인 아닌 고객을 하대 해도 잘 넘어갔다 90년대에는. 나는 멍청하게시리 감히 ‘카렌’에게 매니저를 보자고 한 것이다.

7월에도 왕성하게 코로나 확진자는 나오고  11월 대선을 의식한 여론몰이 정치 프레임은 특정부류에 대해 싸잡아 지적질을 한다. 카렌도 그 중 하나.  Black Lives Matter에 상당수의 비흑인이 동참 하는 것 처럼  백인여자는 물론 남자, 다양한 피부색의 카렌이 진상을 떤다. 그래도 카렌밉상은 늘 백인여성 몴이다.  편견을 넘어선 고정관념. 그것이 낳은 차별이 어디 카렌 뿐이랴 ! 오죽하면 코로나 위험을 무릎쓰고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왔겠는가…까지 글을 쓰다가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럼 너는? 고정관념을 마주보는 용기가 있기는 하냐?.

♦ 카렌이 누군데?

카렌은 슬랭사전이나 어번 딕셔너리에도 버젓이 나와 있다. 간추린 정의는 이렇다.
세상의 기준은 나에게 맞춰 존재한다. 다른사람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다,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타인을 기꺼이 희생시키려는 여성.모든 일에 스스로 경찰 노릇을 하려는 백인여성,사회 제도나 관습상의 특권을 이용해 흑인을 협박하거나 위협하는 백인여성.

♦ 왜 하필 카렌이야?
사회보장국의 자료에 따르면 1941년에 카렌이란 이름은 20위 안에 들었지만 1990년에 와서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 났다. 신생 여아(女兒)의 이름으로 카렌이 정점을 찍은 때는 1965년. 그 해 3번째로 많이 붙인 이름이었다. 1960년대 미국 인구의 88.6%가 백인이였으므로 카렌 = 백인여성 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들이 이제 50대가 됐고, 따라서 2020년에 ‘카렌’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은 압도적으로 ‘백인 여성’이다. 이기적으로, 교양 없게 행동하는 여성을 일컬어 ‘카렌’이라고 붙이게 된 배경 중 하나.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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