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가 좀 쎄겠네. 너처럼 엄지발가락 관절이 바깥쪽으로 휘어진 족상을 가진 여자들은  평생 사회생활을 하게 되어 있어.” 모름지기 여자는 집에서 누가 벌어다 준 돈으로 먹고 마시고 쇼핑하는 싸모님팔자가 상팔자 아니냐 하하하”오래 전에 족상을 잘 본다고 스스로 소문을 내고 다니는 한 선배에게 들은 이야기다.

그러니까 전문용어 이야기 하면 무지외반증이 있는 여자들은 다 직장 생활을 하는 “쎈언니팔자”라는건데…. 글쎄~! 평생 사회생활을 하는게 “드센 팔자”다? 동의하기가 어렵고,무엇보다도  내 주변에는 나보다 더 심하게 휘어진 발을 가진 여자들이 집에서 탱글탱글 윤기나게 매우 잘 지낸다.

족상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나는 엄지보다 두번째가 긴 그리스인형 발가락을 가지고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부터 새끼 발가락까지 순서대로 하강하는 <이집트형>에게 더 많다고 한다. 엄지발가락이 길면 신발에 눌리기 쉽기 때문에. 그러니 족상이든 발가락형으로 알아보는 질환이든 그리 용하게 잘 맞춘다고는 할 수 없다.

“마침내 나는 일어섰다.
그리고 한 발을 내디뎌 걷는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끝이 어딘지 알수는 없지만 ,
그러나 나는 걷는다
그렇다. 나는 걸어야만 한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Alberto Giacometti)”

 

34번째 의학세미나 < 발 건강이 몸 건강>을 준비하면서 자코메티의 철사같이 가늘고 기다란 인체조각 “걸어가는 사람”을 떠올렸다. 직립보행의  인간은 “걸어야 하는” 팔자를 갖고 태어났다. 네발짐승 입장에서 보면 금수저를 타고 난 인간이 부러워죽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인체의 가장 낮은 곳에 있으면서도 가장 고되고 힘든 역할을 하는 발, 신체의 2%만을 차지하면서 나머지 98%를 지탱하는 ‘몸의 뿌리’인 발, 그러니 발 건강이 전제 되지 않은 전신 건강은 존재하기 어렵다. 우리 속담에도 있지 않은가 “발이 맏아들보다 낫다’고. 이번 세미나에서는 피아노 연주를 취미로 가진 제프리 코헨 발 전문의를 모시고 제대로 발을 위한  건강법을 배워볼 예정

잉글우드병원과 함께 하는 장미선의 의학세미나 34 안내 :

출연 제프리 코헨 발 전문의 최윤범 신경내과전문의 허유선 식품영양학자/최락경 레크레이션
 일시 : 6월 22일  토요일 오전 10시 30
장소잉글우드 병원 오디토리움
문의전화 :201) 608 – 2346  잉글우드병원 한인 건강쎈터

Author mscom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