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방송을 내려놓으니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령 죠니 뎁이 출연한 남자 향수 광고 같은것.

 

”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하는지 알려줄래?”
“그건 네가 어디를 가고 싶으냐에 따라 다르지”
고양이가 말했다.
“어딜 가고 싶은지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엘리스가 말했다.
“그럼 어느 길로 가든 상관없네, 뭐.”
앨리스가 설명을 덧붙였다.
“…어디든 도착만 한다면.”
고양이가 말했다.
“넌 틀림없이 도착하게 되어있어. 계속 걷다보면 어디든 닿게 되거든.”
“혹시 나는 갈 곳이 없는 건 아닐까?”
그러자 벽이 말했다.
“지도만 보면 뭘해. 남이 만들어 놓은 지도에 네가 가고 싶은 곳이 있을 것 같니?”
“그럼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 나와있는데?”
“넌 너만의 지도를 만들어야지.” /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가운데서

내가 선택한 거대한 시간의 그림자에 시동을 건다.
나갈 곳은 정해져 있다. 일단 기름을 가득 채우는 것이 먼저다 .
Do Not Enter? 노 프라블럼.. Wrong Way ? 돈 워리.
나 만의 지도를 그리는 일이  쉬울거라는 생각은 안했으니까.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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