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로 접어든 팬데믹 기간 동안’ 마스크’ 만큼  많이 들은 단어가 ‘인생’ 이다. 우리의 삶에 갑자기 뛰어 들어온 코로나가 우리의 존재를 흔들어 대니까 인생 타령이 나올만 하다.

인생영화 베스트 5. 당신에게 힘이 되는 인생음식. 소중한 인생 네컷을 위한 장소, 코끝이 찡해지는 인생노래, 인생여행의 필수품, 사람에 취하는 인생술집, 인생가게로 먹고살기, 뉴요커가 추천하는 뉴욕 인생커피, 힘이 들 때 꺼내 먹는 인생명언, 삶을 위한 큐레이션 인생독서. 힐링을 주는 인생그림, 잊지 못할 인생라면 끊이기……… 족집게 과외선생이랑 인생뷔페에 들어간 느낌이다.

한때는 국민동생 국민가수 하더니 지금은 인생이 대세 인가보다.

왜 인생인생 할까 ?

인생땡땡. 자신있게 규정해 놓은 말에서는 가슴 뿌듯한 우월감이 느껴진다. 산에 올라가 숲을 내려다 보며 ‘I AM  THE MASTER OF MY  DESTINY!’ 내 운명주인은 바로 나 ! 라고 크게 소리치는 환상이 보인다. 코로나 이후에 만나는 얼얼한 일상도 문제 없다는 바램이 오버랩 된다.

그러나 삼지사방에 인생을 갖다 붙이니까 가까운 것은 커 보이고 멀리 있는 것은 작게 보이는 1차원적 원근법이 되는게 조금은 불만이다. 내가 내린 정의에 자꾸 목을 매게 된다.


크리스마스까지 100일 남은 9월 17일. 이제는 두툼한 이불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도 대세를 쫓아, 삶의 용기를 주는 인생시 한편을 올린다. 이 시를 눈 으로만 읽지 말고 큰 목소리로 읽으면 진짜 인생시가 될 수 있다…….는 확인 되지 않은 조언이 있다.

제목: 정복되지 않는

어둠이 나를 뒤덮고 있는 이 밤에도
온 세상이 탄광 속처럼 캄캄한 이 밤에도,

나는 신들에게 감사합니다.
내게 굴복하지 않는 영혼을 주셨으므로,

잔인한 삶의 질곡 속에 갇혔을 때도
나는 움츠러들거나 소리 내어 울지 않았습니다.

운명이 가혹하게 내 머리를 피투성이로 만들어도
나는 굽히지 않습니다.

이 분노와 눈물의 땅 저 너머에는
어둠의 공포만이 어른거립니다.

하지만 그 세월이 아무리 나를 위협해도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습니다.

문이 아무리 굳게 닫혀 있어도,
형벌이 아무리 잔인해도
나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니까.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니까.

16살 때 결핵으로 한 쪽 다리를 잃은 19세기 영국 시인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가 지은 시로, 시의 제목은 Invictus 라틴어로 ‘정복되지 않는’이라는 뜻.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27년 감옥에 갇혀 있을 때 틈날 때마다 암송하던 시로 일명 ‘희망의 잠언’ 이라고도 부른다.

상어 힘줄보다 더 질긴 바이러스로 세상이 흉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은, 우리는, 우리 영혼의 선장들이다. 당신의 인생어깨를 보라  얼마나 꼿꼿하고 단단한가!

뉴욕 북쪽은 슬슬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Queen /We Will Rock You : 전설적인 쿵쿵따 리듬에 맞춰 발을 구르게 만드는 We will rock you. 널 아주 뒤집어 놓겠어. 이 곡은 ‘아무 생각 없이 살면 늙어서 추해진다는 내용의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 한 것이지만 우리는 인생 덧있음으로 바꾸어 놓았다. 노래건 인생이건 다 주인마음이다.


바리톤 고성현 / 인생이란 : 인생이란 이런건가봐요. 영원이란 것은 없는 것. 헤어지고 시간 흘러 다시 사랑하다가 헤어지고.또 사랑하고.


Slip Slidin’ Away” by Simon & Garfunkel from The Concert in Central Park :

‘좋은 날이란 비가 오지 않는 날이고,나쁜 날이란 침대에 누워 그때 그 일이 이렇게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며 후회하고 상념에 빠진 날이죠. 뜻대로 되지 않고 어긋나 버려요. 당신의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인생이란 알 수 없이 더 어긋나 버리는 거예요’. 많은이들에게 인생가수라 불리는 사이몬과 가퐁켈. 오리지날은 폴사이몬 혼자 불렀다.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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