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불이 붙는가 하면
머리 위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
아스팔트는 펄펄 끓는가 했더니
어느새 엿가락 늘어지듯 허물거린다
이에 뒤질세라
오징어 굽는 고소함이
콧속의 열판을 진동시키고
달걀이 후라이가 될 것 같은 고통이
호흡을 감당 못하게 가로막는다” 전병철/무더위

진짜 별난 무더위다. 뇌세포열판이 달구어져 주말이 찔떡찔떡하게 튀겨졌다. 더위먹고 멍 때리며 아무생각이 없이 TV를 보는데 Crest 치약광고가 눈에 들어온다.광고는 모녀가 차거운 얼음음료를 마시며 이가 시린것과 아이스크림 두통을 귀엽게 엮었다.

(얼음음료가 입에 들어가자 엄마는 얼굴을 찡그린다. 그러자)
딸 : ah brain freeze!
엄마:No it’s my teeth
딸: your teeth?
엄마:sensitivity do something about it
(그리고는 시린이에 좋은 어쩌구 저쩌구 크레스트 선전문구가 나간 후 얼음음료를 들이킨 엄마가 또다시 미간을 찡그린다.그러자 )
딸:oh your teeth ?
엄마:no it’s brain freeze!!!! hahaha

얼음냉수를 마실 때 마다 아이스크림 두통과 이시림을 동시상영하는 한 여름밤
풀벌레 소리마져 Freaky하다.

 

 

Author mscom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