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는 멕시칸들이 코리안들에게 그라시아스 그라시아스 했다죠.
독일을 그리 이겨주시니 무쵸무쵸 그라시아스 .아 진짜 “공은 둥글다”라는 진부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 면서 2002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봅니다.

             
(사진출처 : 뉴욕 중앙일보 — 이들은 어디서 오늘 독일전 축구를 응원했을까?)

4강에 오른 대한민국을 응원하기 위해 1480 라디오서울(현재의 뉴욕라디오코리아)주최로 저는 뉴욕한인회와 거리응원전을 기획했었습니다. 자동차에서 한국어 라디오가 나오는게 여전히 신기했던 시절. 우리도 한국처럼  코리아타운에서 거리응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일년전에 일어난 끔찍한 911테러이후에 거리에서 집단행사 허락받기는 하늘에 별따기 였습니다. 사실상 불가능. 그것도 몇 일 남기고 거리퍼밋을 받는다는게. 우여곡절 끝에  맨해탄 32가 코리아타운은 거절당하고 플러싱 유니온 상가 거리에 기적같이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서둘러 하느라 준비가 미흡했습니다. 아쉽게도 방송송출에 문제가 생겨 후반전이 10분이나 지나서야  방송이 나온데다 독일에게도 져서 멋진 기획을 하고도, 저, 욕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도 4강까지 간 기쁨에 2세 청소년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오 필승코리아를 목청껏 불렸습니다. 당시 뉴욕중앙일보는 아름다운 패배라는 뭉클한  제목을 붙여 거리응원전 사진과 기사를 실었습니다. 저는 제가 기획을 하고도 일을 하는라 그때 거리 응원 사진이 한 장도 없습니다.

     
( 이 사진 속의 13번째 태극전사들, 누가 누구 인지  알아맞춰보세요)

아!!! 그리고 이 사진. 혹시 기억하십니까? 월드컵 축구 기간 내내 노던 150가의 서울플라자(지금은 코리아 빌리지. 대동연회장)에서 경기가 있는 새벽마다 합동응원을 했습니다. 당시 건물주 문정민사장은 새벽에 응원 하러온 수백명 한인들에게 무료로 떡국을 대접하는 통큰 서비스를 제공 했습니다,

시간은 유수와 같이 흘러 2018년.
비록 16강에는 못 갔어도 당시 우리에게 패배를 안겨준 독일을 2대 빵으로 이겼습니다. 차범근 감독이 말한 이길 수 없는 상대는 없다는 말에 그렇게 잘 할거면서…진작에 … 이런 생각은 안하기로 함.

아 !!!!!기분 좋은 시간여행  끝!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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