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법 체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연방 대법관은 올리버 웬들 홈스 판사라 한다. 1902년부터 30년간 대법관으로 봉직했는데 뉴딜시대 보수 우위 분위기 속에 진보적 소수 의견으로 미국법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발언 중에서 하나. “My right to swing my fist ends where your nose begins.”. “당신이 주먹을 휘두를 권리는 다른 사람의 코앞에서 끝난다”

배우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사회자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아내 제이다 핀캣 스미스를 모욕해 벌어진 해프닝이였다.  추악한 오스카라는 혹평 속에 농담이 선을 넘었다. 맞을 짓을 했다 라는 의견이 의외로 많은 것에 놀랐다.

세상에는 혼날 짓, 망나니 짓, 욕 먹을 짓도 있고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짓도 있지만 맞을 짓은 없다고 생각한다. ‘꽃으로도 때리지말라’ 하지 않던가. 폭력은 어떤 형태로든 정당화 될 수 없다.  한 대 쥐어박고 싶은데 그럴 수 없을때 “내 주먹이 운다 울어” 하는 대사를 영화나 드라마에서 들을 때가 있다. 아주 잘 하는 짓이다. 울면서 남우 주연상 수상소감을 한 것 처럼, 분노가 치밀어 참지 못하고 무대 위로 올라 갔어도 딱! 거기까지. 크리스 록 코 앞에서  윌 스미스의 주먹은 울었어야 했다.

Author m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