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명의 뮤지션이 세상을 떠났다. ‘양손 태핑 주법’으로 유명한 80년대의 기타 영웅 록 기타리스트 에드워드 반 헤일런(65세. 후두암)레게의 전설 쟈니 나쉬(80세. 자연사).

오늘 아침에는 그들 팬들로 부터 특히 에디 반 헤일런 팬들의 조문글들이 SNS에 많이 올라온다. You were not only a Guitar God, but a genuinely beautiful soul. Rest in peace, Eddie! 같은 글도 있지만 대개는  R.I.P Eddie Van Halen. R.I.P Johnny Nash 처럼 짧게 이름 앞에 R.I.P만 붙여 애도 한다. .

참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고 떠날 것 같다. 지난달 초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겨울이라는 계절성과 대중들의 경계심 완화로 12월이면 미국의 하루 사망자 수가 거의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을 내놓았다. 하루 1000명도 놀라운데 3,000 이라니.

그래서 인지 올해는 유난히 누군가 떠났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Hall mark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 까지는  Sympathy Cards는 전체 카드 판매에 6%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뉴욕에 코로나가 절정을 이루던 4월에는 약국과 지역 카드 매장, 온라인 및 식료품 점등에서 카드가 매진 되었다.

축하가 아닌 위로는 어렵다. 내 경우에는 고인을 잘 몰랐거나 전혀 모르는 경우엔 짧게 조의를 표한다. Sympathy Card 카드를  보낼 경우에도 짧게 쓰게 된다. 이미 말하고 싶은 내용이 카드에 거의 표현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개는 인쇄된 내용과 중첩 될 때가 많지만, 카드에 이름만 달랑 쓰는게 성의가 없어 보여서 몇자 적는다.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게 쉽지는 않다. 그래서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문글귀를 찾아봤다.

“We are so sorry for your loss.”
“Gone from our sight, but never from our hearts.”
“We are thinking of you during these difficult times.”
“I hope you feel surrounded by much love.”
“Sharing in your sadness as you remember (이름).”
“Sending healing prayers and comforting hugs. I am so sorry for your loss.”
“Remembering your wonderful mother and wishing you comfort.”
“It was truly a pleasure working with your father for (17) years. He will be deeply missed.”
“Thinking of you all as you celebrate your (grandmother’s) remarkable life.”

요즘에는 문자로 조의를 표하다 보니 “ 큰 슬픔을 문자로 위로 해드려 죄송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를 많이 쓴다.

쓰지 말아야 할 말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같다.
“너무 빨리 떠났어요” “강해지세요” ” 극복할 수 있어요”


누구나 본인은 읽을 수 없는 조의글을 받는다. 나는 어떤 것을 받게 될까? 생각하니 기분이 묘해져서, 분위기 전환용으로 에디 반 헤일런과 쟈니 나쉬에게 조의를 표한다. ” 고맙습니다. 음악 잘 듣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즐길게요.”

(오늘의 선곡: 에디와 쟈니의 음악)


1955년 네덜란드에서 출생한 반 헤일런은 유년기에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뒤 드럼을 연주하는 형 알렉스와 함께 자신의 성을 딴 ‘반 헤일런’이란 밴드를 결성


Eddie Van Halen’s Eruption guitar solo:1978년에 발표한 첫 앨범에서 반 헤일런은 이 앨범에 수록된 기타 솔로곡 ‘이럽션(Eruption)’에서 오른손으로 지판을 두드리는 연주법인 ‘양손 태핑 주법’을 선보여 일약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주목 받았다.

투핸드 태핑은 피아노를 치는 것처럼 오른손가락과 왼손가락을 동시에 이용해 기타 지판을 강하게 눌러 소리를 내는 주법 .반 헤일런은 무명 시절 다른 연주자들이 자신의 연주를 모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투핸드 태핑 주법으로 연주할 때면 무대 위에서 뒤돌아 연주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속주를 기반으로 한 반 헤일런의 연주는 후배 기타 연주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 헤일런의 대표곡인 ‘점프(Jump)’는 1984년 빌보드 싱글차트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밴드 반 헤일런은 2007년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었다.


마이클 잭슨이 보낸 ‘비트 잇’(Beat It) 음원을 듣고 즉석에서 애드립을 선보였다는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이곡의 기타솔로로 더 유명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Johnny Nash / Hold Me Tight: 영국과 미국에서 모두 Top 5에 오른 그의 첫 히트곡.
”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아 과거는 과거 내일을 생각하자.모든게 잘 될거야 .날 꽉 안아줘”


Johnny Nash / Tears on My Pillow : 미국에 17살에 자메이카를 방문한 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팝가수로 출발한 그는 그자마이카의 레게 리듬을 팝 소울에 접목시켜 레게스타로 성장했다. 이 곡은 자마이카 사운드를 알린 자니 나쉬의 1975년 앨범. 그가 없었다면 레게가수 밥 말리도 없었다는 말이 있을 만큼  들을 정도로 레게라는  장르를 세계에 알렸다.


Johnny Nash / I can see clearly now: 백내장 수술에서 회복하는 동안 그가 작곡한 I Can See Clearly Now가 팝차트 1위에  올랐다. ‘밝고 밝은 햇살이 내리는 날. 앞을 똑바로 쳐다 봐요, 푸른 하늘 밖에 없습니다’ 복음 성가 스타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음악  평론가들은 희석하지 않은 2 분 48 초의 영감 (2 minutes and 48 seconds of undiluted inspiration)이라 평했다.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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