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GRIEF!
오늘 아침 뉴욕 데일리뉴스 커버는  챨리브라운의 입버릇으로 한숨을 쉬었다. 아이구 맙소사! 코로나가 여럿 이벤트를 잡네.

부활절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매 주말 마다 5번가에서  타임스퀘어 광장을 지나 브로드웨이 그리고 32가 한인타운 근처 까지 들썩이게 했던 퍼레이드들이 줄줄이 취소 되더니 설마설마 하던 할로윈.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까지 멈추었다. 그러니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의 인기스타인 챨리 브라운이 투덜 거리게도 생겼다.GOOD GRIEF!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 저도 모르게 나오는 입버릇 말버릇이 있다. 가령 챨리브라운이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취소 소식을 듣고 내뺃은 입버릇 GOOD GRIEF!를 내식대로 바꿔 표현해보면, 뭐야~,아 진짜, 짜증나, 내 이럴 줄 알았어, 마음대로 해라, 그래 어디 까지 가나 보자.

내가 아는 친구는 꼭 두번씩 말하는 입버릇이 있다. 아 메워 물 줘 물. 옷 입어 옷. 밥 먹어 밥.  괜찮아요를 달고 다니는 친구도 있다. 무슨 상황이든 일단 괜찮아요로 말을 받는다.


(카톡 이모티콘 – 한국인이 자주쓰는 멘트 32선) 이미지

진실게임을 하는 친구도 있다. ‘솔직히 말해서’ ‘ 진심으로 말하는데’ 맨날 솔직하고 진심이라 진짜 진심을 모르겠다.

한국인의 클래식 입버릇은 빨리빨리,  현대인은  ‘스트레스 받는다” “피곤해 죽겠어”
요즘은 ..이기야도 많이 쓴다. 다 귀찮다 이기야. 통닭 먹고 싶다 이기야. 나 경상도 출신 아니다 이기야.

동포들 중에는 말버릇만 영어로 사용하는 이들도 꽤 된다. ‘ in the meantime’ ‘by the way’ ‘anyway’ ‘you know what’. 앞 뒤 이야기의 연결성과 무관하게  한국말처럼 인더미인타임 바이더웨이 애니웨이 유노우왓.

그리고 내내 한국말로 대화 하다가 헤어질때는 영어로 말한다. Bye , See You.

‘입버릇을 바꾸니 행운이 시작됐다’의 저자 야마나 유코는 “내가 그렇지 뭐”라는 입버릇은 포기를 부르고, “할 수 없다”고 말하면 가능성이 사라지며, “에휴”, “피곤해 죽겠어” 하면 모든 의욕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입버릇에 따라 모든 관계는 물론 삶의 깊이가 달라진다며 이루고 싶은 것은 모두 소리 내어 말하라!”고 조언한다.

내가 아는 어떤 정치인은 Tremendous! Exciting!Great! Amazing! Terrific! 이란 초긍정 단어가 입버릇인데 욕을 많이 먹는다. ” 내말이” …아아 쏘리쏘리. Poor Bastard. HELL, BULLSHIT,Fake News도 많이 쓴다는 걸 깜밖했다. “그니까.”

The Coasters /Charlie Brown: 코믹하고 흥겨운 이 곡은 김시스터스의 노래로도 많이 알려졌다. “Why’s everybody always picking on me?! ” 왜 모두 나만 가지고 못살게 굴어.

Yao si ting / Speak Softly, Love:  달달 잔잔한 목소리로 사랑받고 있는 야오시팅. 말버릇 달콤한 것들을 찾아서 부드럽게 말하면 뇌가 좋아 할 것 같은데.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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