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yapping,man!” 계속 짖어라. 어제 미대선 1차토론를 보고 나서 기억에 남는 건 이 말 밖에 없다.

상대의 말을 끊고 가로채고 끼어들고 비웃고 깐죽거리고 딴소리하고. 두 후보는 아니  후보라는 말도 아깝다.  이기적인 두 노인이 서로 못잡아 먹어서 왈왈 대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목캔디라도 옆에 있으면 얼른 던져주고 떠나고 싶었다.

의 사고회로 
내가 일어서면,  주나?
다시 앉으면,  안주나?
내가 소파에 누으면,  안주나?
핸드폰을 하고 있으면, 은 언제 주나?
내가 뭘 먹으면, 나 좀 주나?

 

미국인의 안정된 미래 보다 너님들의 밥그릇만 생각하는 토론회가 끝나자, 대문만 빼고 이미 9월은 문을 닫았다.

비가 그치고 서늘한 바람이 분다. 어제의 불쾌한 ‘토론 후유증을 9월 음악으로 씻는다.


I Salonisti  / Valse Septembre :  영화 Titanic OST. 영국의 Felix Godin이 작곡. 타이타닉호 전속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자주 연주하던 ‘ 9월의 왈츠” . 타이타닉의 침몰하는 그 아수라장이 된 장면에서 흘러나온 곡.  이 곡을 연주한 단원들은 전원 익사했다고 한다. I Salonisti 는 이 영화로 잘 알려진 실내악 앙상블로  해양 정기선 승객을 위한 ‘Salon’ 음악 밴드로 유명하다.


NANA MOUSKOURI / Au coeur de septembre : 9월의 마음. Harry Belafonte의 원곡 Try To Remember의 불어버전. ” 내 방안에 외로움이 9월의 마음. 비와 제비 사이에 . 9월의 하늘은 푸르다기 보다는 회색빛을 더 띠지.황금빛 낙엽들이 쌓여 있는 나무 그늘에서 너를 기다리 것을 나는 좋아하지’ .


Green Days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그린데이의 프론트 맨인 빌리 조 암스트롱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모하는 곡. 빌리 조의 아버지는 1982년 9월 1일, 암으로 사망했다. 1972년생으로 당시 열 살이었던 빌리 조는 당시의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그만 울면서 집으로 뛰쳐 나갔다. 집에 돌아온 어머니가 문을 잠근 채 울고 있는 빌리 조의 방문을 두드렸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9월이 끝나면 깨워 주세요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이 곡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린스를 덮쳤을 때, 거대한 자연 앞에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추모하는 노래가 되었다.


Julie London / September in the Rain : “봄이 왔지만 내겐 아직 9월이야. 비내리던 그 9월” 봄에 부르는 9월 노래. 2020년 9월의 마지막 신선한 공기를 기억하세요. 먼훗날 벗꽃잎이 갈색 낙엽처럼 쏟아져 내려올때를 위하여.


Frank Sinatra / September of My Years: ” 어느날 뒤돌아서면 여름이고 다음날 뒤돌아서면 가을이야. 인생의 봄과 겨울들.모두 어디 간거야?.. 이제는 아이들의 회전목마를 지켜보게 돼. 내 인생의 9월.”

‘ 바람이었다가 흩어지는 안개 / 혹은, 계절을 채색하는 / 물감쟁이 구월이 / 그리다만 그림을 팽개쳐 두고// 아무런 부추김 없이 저물어 가는 / 구월 / 구월의 마지막 저녁입니다.(김옥남 구월중에서)

9월처럼 10월에도  건강하게 싱그럽게 HOLO홀로 TOGETHER!

Author mscom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