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와이퍼를  느리게와 빠르게 혹은 보통 속도로 왔다갔다 하게 만드는 가을비. 비를  유난히 좋아하던 친구가 있는데 요즘에는 비를 ‘디스’한다.  비에서 꼬리꼬리한  냄새가 나는 것 같고 기분이 바닥으로 떨어져 재수 없다고 까지 했다.

비가 재수 없다니.. 하기사 요즘엔 비가 오면 ‘그렇지 않아도 세상이 눅눅한데 비까지 오고 그래’ 하고, 화창한 날엔 ‘날씨만 좋으면 뭐해 주변이 우중충한데’ 하고, 이래도 짜증 저래도 투덜이가 되는 사람이 많아졌다.


(사진출처 : 스포츠조선)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인 3명 중 1명은 우울함과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는 통계자료를 보니 푸른 피의 사나이 LA 다저스 구단의 전설, 라소다감독의 명언이 생각난다.

‘ 아무리 잘해도 1/3은 진다. 아무리 못해도 1/3은 이긴다. 차이를 만드는 건 나머지 1/3에 달려 있다.

 

박찬호선수의 스승이며 그를 양아들이라 부르는, 위대한 감독이자 야구선수였던 토미 라소다(Thomas Charles Lasorda)는1997년에 명예의 전당에 헌납된 레전드 투수 출신 감독이다. 체육 관련 해서는 젬병이라 그가 얼마나 위대한 감독인지는 모르지만 간간히 날렸던 그의 명언 중에는 밑줄 그으며 생각하게 하는게 많다.

그 중에 하나,  LA다저스 감독으로 20년을 헌신한 뒤 은퇴할때 기자와 한 인터뷰는 그가 왜 위대한 야구인으로 기억되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감독으로서 당신이 한 일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 뭔가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탈의실에 똑바로 들어가는 것이였습니다. 8연승을 거두었거나 8연패를 거두었거나 무조건 한결 같은 표정으로 똑바로 탈의실로 걸어 들어가는 것. 감독의 걸음걸이가 흐트러지고 낙담한 표정으로 보이면 그건 탈의실을 홀랑 태워 버리는 나쁜 기운이 됩니다.”

“몸과 마음은 하나다. 心.身.不.二.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 마음이 화나면 몸도 화난다. 한마디로 우리가 남이가? 이다.

코로나 세상에서 안 아프면 그게 더 이상하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코로나 이전에도 우린 늘 이런 저런일로 마음이 성가시고 몸이 불안불안 했다.  성공한 인생을 살려면 시간 공간 인간 이 3간과 사이가 좋아야 한다는 데 지금 세월도 그렇고 이민와서 사는 미국도 그렇고  사람들과는 비대면이니 뭐하나 속 시원한 게 없다.

‘ 아무리 잘해도 1/3은 진다. 아무리 못해도 1/3은 이긴다. 차이를 만드는 건 나머지 1/3에 달려 있다.

야구 경기가 꼭 우리네 인생같다. 코로나에 질질 끌려 못된 입버릇이 되버린 “이렇게 살수도 이렇게 죽을 수도 없는” 이때에 나를  든든하게 만들어 줄 나머지 삼분의 일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자.

어느새 비가 그쳤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진원)/ 나의 노래: 덤벼라 건방진 세상아!.이제는 더 참을 수가 없다.붙어보자. 피하지않겠다.

The other side of the sun  / Janis Ian:  <나 지금 바다 반대편으로 떠나, 장담컨대 내가 떠난 것 조차 모를걸, 복잡한 감정속에 허우적대며 사는 이곳 삶에 지쳤어. 어쩌면 태양 반대편에서 사는게 나을지도 몰라, …. 언젠가는 태양 반대편에서 날 데려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란 믿음을 버리지 않으면서>

태양의 반대편에서 데려올 수 있는 사람도 바로 당신.  9월 14일 에스터 하 재단이 주최하는 정신건강 세미나에서 그 방법을 함께 이야기 해봐요.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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