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츄세츠 콩코드의  *철학자 랄프 에머슨 집 복도에는 그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이탈리아의 베스비오 화산 분출 모습을 담은 한 장의 그림이 걸려 있다.

유럽여행길에 베스비오산을 찾았던 에머슨은 정상 분화구까지 올라가서 한 지역을 삼켜버린 현장을 지켜 보았다고 한다.

(에머슨 집 복도에 걸려 있는 베스비오 화산 분출 그림)

베수비오 화산은  폭발로 인해 단 18시간 만에 폼페이를  완전히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유명한 화산이다. 마그마가 충돌하듯, 생각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혼돈 속에서 새로운 힘이 생긴다는 사상을 가진 에머슨에게  베스비오 화산은 완벽한 상징이였다.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가 20만을 넘어서고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  마치 화산이 한 지역을 집어 삼킨 것처럼 여전히 맹렬하게 덤벼들고 있다.

CNN은 20만명이라는 숫자는 18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109번 발생한 것과 같고, 2001년 9·11테러가 66일 연속으로 발생한 셈이라고 했다. 게다가 내년 1월까지 18만 명의 코로나 19 사망자가 추가 발생할것이라는 우울한 예상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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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때로 온 세상이 정말 하찮은 것을 가지고 당신을 성가시게 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친구,고객, 아이들, 질병, 두려움, 결핍, 자선..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당신의 문을 두드리며 ‘우리에게 오라’고 말할 것이다.”

에머슨의 말처럼 2020년은 지지리도 복이 없다. 마그마가 충돌하듯 이것저것 끊임없는 혼돈의 연속이다. 우리가 애써 일궈놓은 안정된 일상은 자꾸 떠밀려가고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TV에 나와 이 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건 어렵다고 죽는 소리를 한다. 그러나.

근 2주일째 환상적인 날씨를 보여주고 있는 하늘의 빽을 믿고 감히 한마디 하자면 충돌과 혼돈에서 새로운 힘이 생기는 것 처럼, 그 이 전의 삶으로 돌아 갈 수 없어도 괜찮다. 그동안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 들을  되찾아가며  업그레이드 된 다른 버전의 삶이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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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시대도, 언제나 그렇듯, 아주 훌륭한 시대입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만 알고 있다면 말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건강하게 살아 남아야 되지 않겠는가?


André Rieu & His Johann Strauss Orchestra / Funiculi Funicula : 1880년 9월. 베스비오 산에 처음으로 케이블 카가 개통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겁을 내고 이용 하지를 않자 케이블카를 설치한 토머스 쿡이 바로 이 노래를 만들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것. ‘새빨간 불을 뿜는 저기 저 산에 올라 가자,  그곳은 지옥 속에 솟아 있는 곳. 보고 가자, 푸니쿨리푸니쿨라.’  훗날  이 케이블카는 지각이 불안정 하다는 이유로 철거 되었지만  노래는 여전히 남아 있다.


The Four Seaons / Rag Doll :  1960 년대 보컬 그룹 Four Seasons의 창립 멤버이자 리드 기타리스트이자 2005 년 주크 박스 뮤지컬 Jersey Boys와 2014 년 영화 각색에서 주요 캐릭터 였던 Tommy DeVito가 COVID-19와 관련된 합병증으로 21일 사망했다. 향년 92. 92세면 호상이라고들 하지만 세상에 좋은 죽음은 없다.

*랄프 에머슨
미국 최초의 철학자이자 시인. 만약 ‘에머슨이 없었다면 진정한 의미의 미국 문학은 탄생할 수 없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 문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준 사람이다.

링컨(16대 대통령)으로 부터는 ‘미국의 아들’ 이라는 칭송을, 버락 오바마(44대 대통령)는 성경다음으로 큰 힘이 되어 주었다는 ‘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Self-Reliance)의 저자이다
저서: 자연, 미국 젊음이, 영국인의 특성  위인이란 무엇인가등 수십권의 저서가 있다

 

 

Author 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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